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3인방이 ‘러시아 커넥션’ 의혹이 퍼지는 데 책임을 물어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포스트(WP)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취임한 이래 백악관 내부의 정보가 언론에 끊임없이 유출되는데 비서실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게 가족 3인방의 논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의 이러한 요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대선 기간인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넘겨받기 위해 러시아 인사와 회동한 사실이 뉴욕타임스(NYT)에 의해 최근 폭로돼 파문이 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3인방 측은 WP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샴은 “물론 퍼스트레이디가 남편 행정부의 정보유출을 우려하지만 모든 미국인도 그럴 것”이라며 “그녀가 많은 일에 대해 조언하고 견해를 내지만 백악관 직원들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악관 부대변인인 린제이 월터는 “WP의 소식통들은 라인스 비서실장에 관해 지속해서 틀린 정보를 제공해왔으며 오늘도 여전히 틀렸다”고 WP 보도를 일축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