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지방 아파트시장 업황 따라 희비

'대우조선 사태' 로 거제 7.9%↓
항공산업단지 영향 진주 6.5%↑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시장은 업황에 따른 희비가 뚜렷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산업의 경기가 활황을 보이면 해당 지역 아파트 가격도 급등했지만 업황이 좋지 않으면 그 반대의 현상을 보인 것이다.

13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 1~6월 경남 거제의 아파트 값이 직전 분기보다 7.90%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57%가 떨어진 데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1~5월 거제의 아파트 거래량(1,164건)도 지난해(1,649건)보다 480건 이상 줄어들었다. 조선업의 불황에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겹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공업의 도시’ 경남 창원의 상황 역시 마찬가지다. 창원의 상반기 아파트 값은 전 분기 대비 2.49%가 떨어졌다. 거래량도 지난해(3,700건)보다 390건 이상 줄어든 3,305건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 진주와 사천에서는 각각 6.57%, 1.40%의 상승률을 보였다. 4차 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항공 산업단지가 이들 지역에 조성되면서 집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석유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전남 여수도 5.88% 올랐으며 식품전문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 전북 익산도 호남권 최대 오름폭인 4.6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지역 경제 상황에 따라 부동산 가격도 큰 변동이 생긴다”며 “향후 항공·우주산업·로봇 등 4차산업을 대표하는 첨단 산업 중심 도시들의 부동산이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