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뉴딜 사업지 9월 공모... 영등포·남양주·인천 남구 수혜 예상

정부, 연내 사업지 100곳 이상 발표

김현미(앞줄 왼쪽 세번째)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인천 남구와 서울 영등포, 경기 남양주 지역 등이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의 구체적인 사업지 선정방법, 공모지침 등을 담은 공모 선정 계획 초안을 이달 중 공개하고 오는 9월에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천안 원도심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도시는 국민의 삶의 터전이자 국가 경쟁력의 토대로 도시재생은 인구감소와 저성장 추세에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올해부터 제대로 된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주민·지방자치단체 등 지역사회와 함께 낡고 쇠퇴한 도시를 활력 넘치고 경쟁력 있는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를 위해 우선 정부는 올해 안에 신규 도시재생 사업지 100곳 이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이날 “해달라는 곳이 많아서 100곳만 선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고 100곳 이상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새로 발표되는 도시재생 사업지는 기존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을 포함해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정비구역, 빈집 및 소규모 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 등을 고려해 선정될 계획이다. 현재 도시재생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은 경제기반형 35곳, 중심시가지형 99곳, 일반근린형 304곳 등 총 438곳(예정 포함)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63곳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강원(45곳), 전남(37곳), 전북(35곳), 경남(34곳), 경북(33곳) 순으로 많다. 서울은 총 13곳이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한편 이날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는 수도권 내 재개발(뉴타운 포함)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 남구와 서울 영등포, 경기 남양주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지역은 기반시설이 열악해 향후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우선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천 남구는 재개발·뉴타운 구역이 3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지역은 구도심에 저층 노후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다음으로는 서울 영등포가 34곳으로 많았다. 이 지역은 신길뉴타운과 영등포뉴타운에 재개발 구역이 밀집해 있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가 3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인천 부평 28곳 △서울 동대문 25곳 △서울 종로 22곳 △서울 성북 22곳 △경기 고양 20곳 △서울 용산 19곳 △서울 성동 19곳 △서울 서대문 17곳 △서울 강북 17곳 △서울 은평 16곳 △서울 동작 16곳 △경기 안양 16곳 △경기 수원 15곳 △경기 성남 15곳 △경기 광명 15곳 순으로 재개발·뉴타운 구역이 많았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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