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옐런發 훈풍에 코스피 飛上

"금리 점진인상" 발언에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

코스피지수가 미국에서 불어온 훈풍에 2,400선을 돌파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발언에 영향을 받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74%(17.72포인트) 오른 2,409.49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이틀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2,405.76로 개장한 코스피는 단 한 번도 2,400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보이다 장중 2,422.26까지 상승하며 한때 2,420선을 넘기기도 했다. 다만 장 마감 직전 기관의 매도세가 몰리면서 2,410선은 넘지 못했다. 금융시장은 이날 트리플 강세를 맞았다.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사이 채권시장 금리는 일제히 하락(채권가격 강세)했고 원화도 강세를 나타냈다. 5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1bp(1bp=0.01%p) 내린 1.937%에 마감했다. 3년물과 10년물도 각각 1.7bp, 3.4bp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8원80전 떨어진 1,136원30전을 기록했다.

옐런 연준 의장의 발언이 이날 코스피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다. 12일(현지시간)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확대됨에 따라 금리는 몇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 비둘기적 신호를 보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57%(123.07포인트) 상승한 2만1,532.14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의 초강세는 외국인의 국내시장 매수세로 이어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3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00억원, 1851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일주일 사이 1조원 이상을 국내 증시에 쏟아부으며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1.36% 오른 252만8,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나흘 연속 갈아치웠다. /이경운·박홍용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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