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세 사망 “침대 밑줄에 걸려 숨져” 무서워서 7시간 지나고 신고? 의붓어머니

3세 남자 아이가 대구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늘 1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4시22분쯤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A군(3)이 숨져 있다고 A군의 어머니 B씨(22)가 119에 신고 전화를 걸었다.

신고 전화는 박군이 숨진 지 7시간이 지난 오후 4시22분쯤이며 “아이가 침대 밑의 줄에 걸려 숨졌는데 무서워서 이제 신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이 아동학대 혐의로 박군의 아버지 박모(22)씨와 의붓어머니 박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2015년 재혼한 박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아들에 대한 학대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은 박군의 부모를 상대로 이르면 13일 밤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한편,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평소 박군이 말썽을 피운다는 이유로 손과 빗자루 등으로 박군을 체벌한 것으로 진술했다”며 ”사건 당일 박군이 숨지는 데 부모의 학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고 말했다.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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