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외교로 북한의 핵 동결 조건을 찾아내기 힘들 것이라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를 지낸 에이브러햄 덴마크는 13일(현지시간)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외교적 측면에서 (북한 핵) 동결의 조건을 찾아내려고 시도할 수 있는 일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것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덴마크 전 부차관보는 이어 “중국 정부는 북한(핵 도발)을 중지할 능력이 없고, 미국과 한국의 행동을 변화시킬 능력도 없다”며 “중국 정부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만 제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빨라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속도를 우려하면서 “결국 언젠가 북한은 ICBM 능력을 갖추는 방법을 알아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에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전 부차관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기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강연에서 북한의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요구를 언급하며 “북한 핵·미사일 도발은 국제법 위반이나 한·미 군사훈련은 합법적 훈련. 불법적 일과 합법적인 일을 교환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을 호평했다. 그는 “군대는 훈련이 필요하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유지하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합동군사훈련은 조정하거나 수위를 낮출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