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샤오보 사망 애도 중에도··“트럼프, 시진핑은 위대한 지도자” 찬사

서구 지도자 애도 뜻 표한 것과 대조
中에 대북압박 더 큰 지원 요구
“지원 여부 알게 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파리=신화연합뉴스


중국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투병 끝에 숨져 서구 지도자들이 일제히 애도의 뜻을 나타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한껏 추켜세워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그(시진핑)는 나의 친구다.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사람이고 아주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는 중국을 사랑한다. 내가 장담한다. 그는 중국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취임 후 중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양국 간 많은 분야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소개하면서 “시 주석은 멋진 남자다. 나는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 그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시 주석 찬사에 마크롱 대통령은 “그(시진핑)와 첫 회담 당시 대단히 유익하고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후 트위터를 통해 류샤오보를 ‘자유의 전사’라고 칭송하며 유족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는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지렛대로 하는 대북 전략인 ‘최대의 압박’에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그에게 북한에 대한 약간의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그는 아마 조금 더 할 수 있을 텐데, (그 여부는)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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