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in이슈]잔혹했던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 그리고 시작된 ‘진실게임’

시민단체 8살 초등생 살해 피의자 합당한 처벌 촉구./연합뉴스


올해 3월 10대 소녀가 8세 초등생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까지 훼손한 인천 초등생 살해사건에 대한 재판이 주범과 공범인 재수생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주범인 A(17)양의 진술을 바탕으로 공범인 B(18)양을 증인으로 불러 살인교사 의혹을 추궁했다. 검찰이 B양에게 집중적으로 추궁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연인관계를 이용해 살인을 허가했는지 △B양이 실제로 손가락을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지 △시신 유기 장소 선정과 범행에 대한 세부적인 지시를 내렸는지가 주된 검찰의 질문 내용이었다.


검찰의 물음에 B양은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잘 모르겠다”, “기억이 안 난다” 등의 모호한 대답으로 재판을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검찰은 둘 중 한 명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여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재판부는 병합되지 않고 진행 중인 A양과 B양의 사건의 결심과 선고를 비슷하게 할 계획이다. A양의 결심 공판은 다음 달 9일 열릴 예정이며, B양에 대한 구형은 오는 17일 한 차례 더 심리를 진행한 후 다음 달에 할 예정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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