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집행부가 지난달 울산공장 광장에서 열린 임단협 결대식에서 구호를 외치며 무대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결국 파업 수순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대차 그룹과 업계에 따르면 13일부터 이틀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2017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89.01%, 찬성률 65.93%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조정중지 결과가 나오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중노위 조정중지 결과가 나온 다음날인 18일, 중앙쟁의대위원회의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도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2012년 이후 6년 연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사드 보복으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고, 미국 시장에서는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서는 국내에서도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현대차 노조의 파업일수(전면·부분)는 총 56일이다. 이 기간 생산 차질 대수는 34만2,000대, 금액으로는 7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