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4일 천 청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천 청장이 면세점 의혹에 연루돼 검찰 고발까지 당한 만큼 더 이상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의원 면직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평가 점수 조작 등 부정 행위가 있었던 2015년 면세점 선정과 관련한 서류를 무단 유출하거나 파기한 혐의로 천 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천 청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박근혜 정부 때 국정농단의 주인공인 최순실씨를 만나 충성 맹세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청와대는 당초 다음주쯤 관세청을 비롯한 10여곳 외청장의 인사를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천 청장의 경우 각종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킨 만큼 인사 이전에 면직시키로 결정했다. 천 청장은 숱한 의혹에도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청와대는 천 청장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 천 총장은 최악의 경우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진을 면할 수 없었다.
관세청은 천 청장의 퇴임식을 별도로 가지지 않기로 했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