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4살 딸아이를 찾습니다! 몸이 아픈 아람이는 어디에 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실종 1년 4개월째, 사라진 4살 아람이
지난해 3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네 살배기 딸 아람이가 사라졌다고 했다.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했지만 1년이 넘도록 딸을 찾지 못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방송국에 연락했다는 전정재 씨(37). 딸아이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쉽게 말을 잇지 못하던 그가 뜻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딸 아람이를 데리고 사라진 사람이 다름 아닌, 아이의 엄마라는 것이다.
2012년 가을, 1년 6개월의 연애 끝에 정재 씨는 아내와 결혼했고 이듬해 딸 아람이를 얻었다. 행복할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은 금전적인 문제와 성격차이로 인한 다툼이 점점 늘어가면서 지난해 초 결국 이혼을 하게 됐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딸의 양육권은 정재 씨에게, 아내에게는 월 2회의 면접교섭권만 부여되었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딸과 만난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고, 휴대전화까지 해지한 채 잠적해 버렸다고 했다. 급히 처가에 연락해 봤지만 장모 역시 딸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했고, 1년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내와 딸은 실종 상태라는데.
▲ 미숙아로 태어난 아람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정재 씨가 간절히 딸을 찾아 헤매고 있는 데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했다. 미숙아로 태어난 아람이는 망막병증이 우려되는 상태이고 또 아토피 피부염까지 앓고 있어서 정기적으로 병원검진과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사라진 후 1년이 넘도록 아람이의 진료기록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재 씨는 아이 엄마를 ‘아동 복지법 위반(아동학대)’로 고소했고, 재판부가 엄마의 친권을 박탈했지만 여전히 그녀의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경찰 조사마저 흐지부지된 상태라는데.
그런데, 정재 씨는 한 가지 납득할 수 없는 점이 있다고 했다. 친딸과 손녀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임에도 너무나 태연하기만 한 장모가 수상하다고 했다. 마치 아람이의 소재를 알면서도 자신에게 감추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엄마와 아람이가 사라진 당시 장모는 자신의 딸에 대한 실종신고를 하자는 말에 오히려 역정을 냈다고 하는데. 아람이는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
아람이가 사라진 지 1년 4개월, 정재 씨는 딸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고 싶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과연 정재 씨는 아람이를 만날 수 있을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아픈 딸을 데리고 증발해버린 엄마와 1년 넘게 아이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아빠, 그리고 4살 아람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진=S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