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러시아의 정관계와 연줄이 있는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변호사와 가진 ‘문제의 만남’에 전직 소련 방첩 요원도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미 NBC방송은 트럼프 주니어와 베셀니츠카야와의 만남에서 기존에 확인된 폴 매너포트 선대본부장,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외에도 전직 소련 정보기관 요원이 참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당시 참석자가 1명이 더 늘었으며, 러시아와의 연관성은 더욱 짙어졌다.
‘문제의 회동’은 러시아 커넥션 사태의 중요 증거로 꼽힌다. 트럼프 주니어는 베셀니츠카야와의 회동을 주선했던 러시아 가수 에민 아갈라로프의 대리인 롭 골드스톤과 주고받은 e메일을 공개했다. 이 e메일에서 골드스톤은 “힐러리와 러시아 간의 더러운 거래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할 수 있다”며 “이는 고급 정보로 트럼프 후보에 대한 러시아 정부 지원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에 “그 말이 맞는다면 좋다”며 화답했다. 미 민주당 등 야당은 러시아 커넥션의 증거가 확보됐다며 강공을 펼치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