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K5와 별 차이가 없지만 전후륜 브레이크에 붉은색 캘리퍼를 적용하고 리어스포일러와 아웃사이드 미러에 블랙 포인트를 줘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도어를 열면 바닥에 GT 로고가 비춰지면서 운전자를 맞는다. 마치 빨리 운전대를 잡아달라고 재촉하는 듯 하다. 붉은색 스티치가 적용된 시트 역시 고성능 모델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GT 전용 다이나믹 클러스터는 토크 및 터보압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가운데에 디지털 속도계를 배치해 주행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주행성능은 꽤 만족스럽다. 가솔린 2.0 T-GD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m의 힘을 발휘한다. 기본 K5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각각 46%와 76% 향상됐으니 주행성능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0.4㎞로 준수하다.
초반 가속성능과 중고속 영역에서 변속 응답성도 만족스럽다. 특히 고성능 모델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제동력이 뛰어나다. 브레이크 마찰재에 금속 성분이 포함돼 있는 ‘로우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를 적용해 제동력을 높이는 동시에 과열로 인해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는 ‘페이드 현상’을 최소화해 내구성도 확보했다.
/성행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