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 이후 글로벌 제약사들과 강력한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인보사의 효과 여부로 인한 바이오 투자심리 악화에 대해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셀트리온과 관계없는 사항”이라고 못 박았다.
14일 김만훈(사진)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공모자금을 통해 연구개발과 기술도입(라이선스인) 등 제품군을 늘리고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스닥 상장 대표기업인 셀트리온의 계열사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 전문화된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사다. 현재 셀트리온의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의 전 세계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당 공모희망가는 3만2,500~4만1,000원으로 공모가 하단으로 가격이 결정돼도 14일 기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른다. 최근 불거진 코오롱생명과학의 신약 인보사의 효능에 대한 의문으로 바이오 업계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은 것에 대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코오롱생명과학은 단순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공모에 참여하는 기관들 역시 코오롱생명과학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업종 자체가 큰 연관이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상장 대어’로 분류됐던 넷마블게임즈와 제일홀딩스의 주가 부진에 셀트리온헬스케어 역시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기관도 있었다. 이번 공모에 참여하는 한 기관 관계자는 “최근 큰 규모로 상장한 기업들 주가가 부진해 다소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 기관의 평가가 좋아 공모가 상단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예상 공모액은 7,996억~1조87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밴드 기준 4조4,000억~5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과 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17일에는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19일과 20일 양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은 이달 28일로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 공동주관사는 UBS가 각각 맡았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