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노동조합은 15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원은 이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건설현장 앞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병기 노조위원장은 “한수원에 건설 일시 중단을 요청한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한 항의 등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다만 원전 전력 생산을 줄이는 식의 국민을 볼모로 삼는 투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집회 후 노조는 대표자 50여 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전국 단위 집회, 산업부 항의 투쟁 등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대통령 면담 요구와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이사진 퇴진 운동 전개 내용 등을 담았다.
노조는 이사회 결정 무효 소송이나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가는 한편 국민에게 원전 안전성과 필요성을 알려 나갈 방침이다.
원전 건설 중단을 반대해온 서생면 주민들도 조만간 회의를 열어 한수원 이사회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울산시청 앞에선 부산, 울산, 경남지역 탈핵단체 회원 50여 명이 모여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