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용' K-OTC PRO 17일 오픈…기업가치평가·법률자문 가능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상장주식거래 플랫폼 ‘K-OTC PRO’가 17일 오픈한다.


16일 금융투자협회는 17일 K-OTC PRO 홈페이지(www.k-otcpro.or.kr)를 오픈하고 회원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K-OTC PRO는 비상장주식이나 펀드 지분 등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협회가 개설하고 운영하는 장외거래 플랫폼으로, 일정 자격 요건을 충족한 기관투자자와 전문투자자 등만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플랫폼은 투자자 자격 요건을 높이는 대신 거래 종목 진입요건 수준이 높은 K-OTC와 달리 거래 종목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회원가입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지만 적격 여부 확인을 위해 협회가 유선으로 재직 여부를 확인한 뒤 가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일단 호가 게시, 메신저를 통한 협상 기능 등을 통한 비상장주식 거래를 위한 시스템을 개시한다. 이후 8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 회원을 대상으로 한 기업 밸류에이션(가치평가), 계약서작성 관련 법률자문, 비상장기업의 자금조달 신청, 국내외 투자대상에 대한 투자제안 게시판, 모바일 앱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성인모 금투협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은 “K-OTC PRO 플랫폼을 통해 비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의 걸림돌이던 거래 상대방 탐색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기관·전문투자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우리나라의 사적 자본시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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