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된 SBS ‘DJ쇼 트라이앵글’에서는 한국 가요계 역사에 남은 밀리언셀러들의 명곡을 재해석하는 무대를 펼쳤다.
사진=SBS
이날 방송에는 완벽한 몸매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사랑받는 아이돌 브레이브 걸스의 유정이 연예인 패널로 함께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1라운드의 첫 번째 무대는 강남크루의 DJ 반달락이 선택한 god의 곡으로 꾸며졌다. 공식 음반 판매량 184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남성그룹부문 최다 음반 판매량을 자랑하는 god는 그 인기만큼이나 수많은 명곡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촛불 하나’를 메인 테마로 정한 DJ 반달락은 원곡을 프로그래시브 하우스 장르로 편곡하였다. DJ 반달락은 거기에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연주까지 더해 웅장한 느낌을 가미했다.
이어서 등장한 홍대크루의 DJ 쥬스는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민적인 그룹으로 거듭난 DJ DOC의 곡을 선택했다. DJ 쥬스는 신나는 비트에 댄스팀과의 호흡을 선보이는 등 돋보이는 구성으로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특히 ‘RUN TO YOU’ 무대에서 그 흥이 절정에 달했고, 댄스팀과 현장 클러버들은 비트에 맞춰 열정적으로 춤을 췄다.
하지만 갑자기 DJ 쥬스의 음악이 끊기며 댄스팀을 비롯한 현장에 있던 모두가 당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순간 “끝난 줄 알았지?”라는 멘트가 흘러나왔고, 현장 클러버들은 DJ 쥬스와 댄스팀이 준비한 깜짝 퍼포먼스였음을 눈치 챘다. 익살스러운 퍼포먼스 덕분이었는지 DJ 쥬스는 173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얻으며 1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이태원 크루 지지자였던 샘 오취리는 “처음 홍대크루에게 마음이 흔들렸다. DJ DOC 광팬인데 이번 무대는 너무 대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태원 DJ 얀 카바예는 god 이후 12년 만에 첫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아이돌 최초의 트리플 밀리언셀러 EXO의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그동안 숨겨뒀던 비장의 카드 비트박스를 직접 선보이기도 한 얀은 ‘중독’부터 ‘으르렁’까지 EXO의 히트곡을 자신만의 세련된 디제잉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한편 2라운드의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강남크루의 DJ 스매셔는 데뷔한지 1년 7개월 만에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트와이스의 대표곡들을 twerk, 힙합, 일렉하우스 등 모든 음악 장르를 총망라하여 편곡했다. 특히 공연 도중 모모랜드의 낸시, 주이, 태하가 ‘우아하게’ 곡에 맞춰 깜짝 등장했고, 이들은 트와이스 못지않은 깜찍하고 발랄한 무대를 선보이며 남심을 저격했다.
총 앨범 판매량 1,000만 장을 돌파한 ‘텐 밀리언셀러’ 김건모의 곡은 이태원 크루의 DJ 코난이 재탄생시켰다. DJ 코난의 무대는 실력파 보컬그룹 길구봉구의 멤버 봉구가 애잔한 목소리로 ‘사랑이 떠나가네’를 열창하며 시작되었다. 뒤이어 레게풍으로 편곡한 김건모의 곡들이 자메이카 클럽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이끌었으며, DJ 코난은 패널들로부터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확실히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무대를 장식한 DJ는 홍대크루의 다큐&바스트였다. 그들은 데뷔 3년여 만에 앨범 총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밀리언셀러 대열에 합류한 방탄소년단의 곡을 선택했다. ‘N.O’, ‘쩔어’, ‘불타오르네’ 등 칼군무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맞춰 상남자 콘셉트로 무대를 꾸민 다큐와 바스트는 청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뮤지는 “에너지 넘치는 노래에서 홍대만의 ‘젊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들의 무대를 칭찬했다.
이날 우승은 방송 초반부터 “느낌이 좋다”며 미소를 머금어 프로 설레머(?)로 등극한 홍대크루의 프로듀서 라이머의 바람대로 328점을 얻은 홍대크루에게 돌아갔다. 트라이앵글은 그동안의 누적 점수로 최종 우승 크루가 결정되는 만큼, 과연 어느 크루가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게 될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