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진단시약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전용 새 공장을 발판삼아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진단시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진단시약 전문 공장 준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 공장은 지상 1층, 연 면적 2,370㎡ 규모로 완공에 1년7개월이 걸렸다.

이달부터 알러지, 혈액 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 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 시약 제품을 생산한다. 또 이번 공장 준공으로 국내 업계 상위 수준인 연간 최대 1,900만회 테스트 분량의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생산시설 증설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도 적극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1986년부터 진단시약 연구를 진해, 대전에 위치한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등 30년이 넘는 연구개발과 사업화 노하우를 축적한 바 있다. 첫 진단시약 제품인 C형 간염 시약은 혈액원에 1995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300만회 테스트 분량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또 결핵 감염을 진단하는 제품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제품, 약 90여 종의 알러지 항원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크리닝 제품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