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상품도 상품별로 신문·뉴스·세미나에서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 3~4년을 계속해서 보면 그 표현으로 현 증권시장을 분석할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금융투자회사의 주가 예측자료도 이와 같이했을 때 시장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는 모두 긍정적으로 보고 어떤 경우는 모두 부정적 예측을 한다. 이처럼 모두 일치하면 시장을 거꾸로 해석하고 행동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도 있다. 현재만을 보지 않고 과거로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과정을 분석하면 “지금 투자의 단계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최소한 3~4년. 또는 5~6년의 관찰 기간이 필요하다. 더불어 몇 번의 증권시장 사이클을 분석하면 주도주, 금융상품의 용어, 시장의 재료 등이 달라졌을 뿐 시장 분위기는 반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현재의 증권시장을 자동반응이 아니라 인지반응의 관점에서 해석해보자. 지금의 주식시장은 6년에 걸친 장기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도 최근 7개월에 걸쳐 상승했다.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지수가 조정 받을 가능성도 있다. 증권시장 사이클은 보통 3단계까지 진행된다. 지금은 한 단계 상승 후 증권시장에서 우호적 분위기가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지금은 자동반응에 의해 일반투자자가 본격적인 시장 참여를 하기 전 단계인 것이다. 지금이 나의 자산배분과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볼 적기다. 이때를 활용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에서는 이미 늦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