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 김영한 민정수석 자필 메모 추정 문건 공개/연합뉴스
청와대가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실에서 생산된 300여건의 ‘캐비닛 문건’을 공개하면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이를 활용할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비롯한 전직 삼성 임원들의 속행 공판을 연다. 이날 김진수 전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등의 증인 신문이 이뤄진다. 김 전 비서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내에 어떤 논의가 오고갔는지 증언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안종범 전 수석이 ‘삼성합병 건은 경제수석실이 챙기니 고용복지수석실은 챙길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증거로 제출할 문서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 특검팀이 증거 제출 의사를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