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시황] '약달러' 가운데 눈치보기 들어간 시장…원달러환율 1,120원대 지속

1,120원대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이 무거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원5전 오른 1,129원8전에 장을 열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저물가 부담과 지난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달러는 반등할 재료를 잃은 상태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에서 한 달 만에 1,120원대까지 급락했다. 다만 지난 며칠 워낙 빠르게 곤두박질을 친 만큼 더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20원대 중후반대에서 좁게 오르내릴 전망이다.


게다가 오는 20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모두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미 연준도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위원들이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에 들어갔다. 이에 시장에서는 ‘확인하고 가자’는 관망 심리가 강해졌다. 이미 지난달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완화적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경계심은 커진 상황이다.

엔화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엔환율은 이날(하나은행·9시 기준) 2원62전 오른 1,003원64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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