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디파워텍 '폐열발전소' 상업운전 돌입

석유화학 공정서 버려지는 열로 전력 생산
연간 146GWh…8,000가구 사용규모

케이디파워텍이 울산 온산공단 에쓰오일 공장에 세운 증류탑 발전소. /사진제공=경동도시가스
석유화학 공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경동도시가스 자회사 케이디파워텍은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증류 공정에서 버려지는 저온 폐열을 활용해 스팀을 생산, 스팀발전기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완공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폐열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연간 146GWh로 8,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폐열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폐열을 재활용함에 따라 연간 약 6만톤의 이산화탄소(CO2)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함께 미세먼지 감소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고온 공정 폐열 회수에 비해 저온 공정 폐열은 수익성이 낮아 대부분 활용되지 못한 채 버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번 발전소의 상업 운전 성공으로 저온 폐열 활용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지난 2014년 1월 경동도시가스는 발전 사업을 위해 케이디파워텍을 설립하고 같은 해 3월 울산시·에쓰오일·삼성물산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시작으로 7월 발전소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총공사비 800억원을 들여 지난해 8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10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이번에 상업운전을 시작하게 됐다.

송재호 경동도시가스 회장은 “온실가스 감축, 전력예비율 향상에 기여하는 의미도 있지만 생성과 재생이라는 에너지 본연의 가치를 실현해 지역사회와 기업 모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여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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