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 모습./연합뉴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폴 셀바 미국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18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의 재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취임한 셀바 차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재신임 됐다.
셀바 차장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인 ‘화성-14형’이 “어느 정도의 정확성, 또는 합리적 자신감, 성공 가능성을 갖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아직 미 본토 정밀타격에 필요한 유도 및 통제 능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미사일이 미국에 닿을 수 있는 사거리를 갖춘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사거리와 관련해선 분명히 북한은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셀바 차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중국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중국의 대북압력이 아직 성공적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초기의 여러 정황은 중국이 기꺼이 대북압력을 하려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또한 “핵무장을 한 김정은은 중국에도 마찬가지로 위협”이라며 “우리는 이를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이 자신들의 주장대로 북한의 안정을 모색하면서도 동시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도록 해야 한다. 비록 그런 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대비는 계속 해야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북한과의 공개 충돌을 피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윤상언 인턴기자 sangun.yo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