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산경찰서 /연합뉴스
또래 친구의 옷을 벗겨 찬물을 뿌리고 추행하는 등 1년 넘게 괴롭혀온 고교생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광주 광산경찰서는 19일 공동폭행,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A(16·고1)군 등 3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광주 광산구 일대의 모텔과 극장 공터 등에서 중학교 동창인 B군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사하고 괴롭힌 혐의를 받는다. B군의 옷을 벗겨 모텔 욕실에 한 시간 넘게 가둔 이들은 샤워시켜준다는 핑계로 B군에게 찬물을 뿌려대고 나체 사진을 찍어 SNS에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B군을 수시로 불러내 번화가 뒷골목 가로등에 손을 묶고 바지를 벗겨 만지거나 머리카락을 라이터로 태운 뒤 잘라버리기도 했다.
괴롭힘을 일부 목격한 가해 학생의 부모가 B군 부모에게 이를 알리면서 경찰 신고가 이뤄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B군을 괴롭힌 3명 외에 괴롭힘에 가담한 학생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