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보호 대상자 '스마트워치' 성능개선…9초 안에 위치 전송

경찰, 5월 기준 데이트·가정 폭력 피해자 1,705명에게 지급
SOS버튼 누르면 112긴급신고와 경찰에 위치 전송돼

경찰청은 위치기능 확대 등 성능을 개선한 ‘스마트워치’를 8월부터 신변보호 대상자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0월 도입된 신변보호용 스마트워치는 데이트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등 신변보호 대상자에게 지급되고 있다.

이번에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워치는 위치확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신변보호 대상자의 위치확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40초에서 최소 9초까지 단축했고, GPS 기능을 강화해 도심에서의 위치측정 정확성도 향상돼 실시간 이동경로까지 확인 할 수 있게 됐다.


내구성 강화를 위해 1m 수심에서 30분 동안 보호되는 방수기능과 한 번 충전으로 3일 가량 사용(대기시간 82시간)이 가능한 성능 향상,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원형 모형의 디자인 개선도 이뤄졌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스마트워치는 위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의 SOS버튼을 누르면 112긴급신고와 동시에 현재 위치가 112상황실 및 사건담당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된 65건 중 46건에 대해 피의자 구속 등 현장조치가 이뤄졌다.

경찰은 성·가정·데이트 폭력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를 확대 지급하는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보복범죄가 우려되는 범죄피해자, 신고자 등은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해 신변보호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사건의 구체성, 긴급성, 상습성 등을 고려해 스마트워치를 지급 받을 수 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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