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혁신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혁신위원 인선이 완료됐다. 19일 오후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10명의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학계 혁신위원으로는 김광래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을 지낸 박성희 고려대 강사, 조성환 경기대 교수가 포함됐다. 법조계에서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우승 변호사,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연대’ 소속 황성욱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시민사회 쪽에서는 최해범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과 20대인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6기 회장이 포함됐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혁신위 대변인을 겸한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도 혁신위원으로 활동한다.
이번 혁신위원 인선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인사들을 주로 하면서 중도보수와 진보 성향의 혁신위원들이 부분적으로 배치됐다는 분석된다. 한국당은 보수 정체성 확립을 토대로 중도로의 확장이 필요한 시점인데 보수적 인사의 비중이 큰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일례로 황성욱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여명 유동열 조성환 혁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국가안보와 자유시장 경제원칙에 역행하는 정책을 남발한다”며 지난달 발족한 가칭 ‘자유민주시민회의’ 추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죽산조봉암선생기념사업중앙회에서 활동한 최해범 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원 모두 기성 정치권 밖의 외부인사라는 점도 주목된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10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뒤 혁신위원 구성 전권을 위임한 바 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0년간 좌파 진영에서 활동한 분이 포함됐다는 것이 특이하다”면서 “좌파, 우파, 중도적 시각에서 보는 혁신 소재를 망라해 한국당의 혁신문제를 충분히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