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권욱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요청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특별공동위원회를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미 FTA 관련해 협상이 필요하다는 미국이 한국으로 와야 한다’고 밝히자, “그렇다”고 동의의 뜻을 표했다.
이 의원이 ‘워싱턴이 아니라 한국에서 공동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지’ 재차 묻자 백 후보자는 “산업부 입장은 그렇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가능성을 두고 전략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후보자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문에 규정된 용어인 ‘개정(amendment)’ 대신 ‘재협상(renegotiation)’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무역제재와 관련해서는 “심각한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국제규범을 위반한 수입규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배제하지 않고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 후보자는 “한미 FTA 대응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국익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당당히 대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