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지난 18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당에 대한 ‘머리 자르기’ 발언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은 추 대표는 “제가 레드카펫을 밟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 있는 민주주의 정당, 똑똑한 정당을 키우려면 당을 지휘하는 당 대표가 사심을 얹으면 안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지방선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군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현 정부가 출범한 지 얼마 안 돼 국정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9월 정기국회 이후 국면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내대표를 맡았던 우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정책연구원장을 지낸 민 의원 또한 도전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뛰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울시장보다는 경기도지사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지난 대선 출마를 저울질했던 황 전 국무총리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벌이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장 도전을 위해 몸을 푸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해 박 시장에게 패한 나 의원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야권에서 거론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