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무알콜 음료 '하이트제로0.00', 출시 5년만에 3,000만 캔 판매

국내 첫 무알콜 음료 ‘하이트제로0.00’가 출시 약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 캔을 넘어서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000080)음료는 20일 하이트제로0.00의 출시 후 올 6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3,000만 캔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6.5%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올해 상반기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났다. 그간 팔린 제품을 일렬로 눕혀 놓을 경우 그 길이가 약 3,761㎞로 서울-제주 간 거리(464㎞)를 네 번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하이트제로0.00는 국내 첫 무알콜 음료로, 체질적으로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음주를 멀리 하는 소비자들에게 맥주를 대체할 만한 음료로 꼽히며 꾸준히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 측은 일부 수입산 제품이 일정량의 알콜을 포함한 것과 달리 하이트제로0.00에는 알콜이 일절 들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건강을 중시하는 흐름 속에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2009년 기린맥주의 ‘기린프리’를 시작으로 산토리, 아사히 등 대기업이 잇따라 진출하며 2016년 기준 약 657억엔(한화 약 6,700억원)규모로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국내 무알콜 음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일본과 비교하면 인구 수와 물가 등을 고려할 때 최소 10배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