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역은 남다른 재능, 힘, 성숙함 및 빌리 역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어린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또한, 그 어떤 작품보다 성장기의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 되어 작품을 이끌고 나가야 하는 무게가 큰 작품이다. 제작사 신시컴퍼니에서는 아역 배우들의 안전과 안정적인 공연을 위해 새로운 다섯 번째 빌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빌리의 유력한 후보자는 에릭 테일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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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춤의 매력에 빠진 에릭은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에도 탭과 아크로바틱을 꾸준히 연습하고 있었고, 그랬던 그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에릭은 지난 4월 초, 재 오디션을 보기 위해 일본으로 넘어갔다. 도쿄의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위해 머물고 있는 해외 크리에이티브 팀을 다시 만난 에릭은 몇 달 사이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지난 몇 달간 훈련 받지 못했던 기술적 한계는 강한 정신력으로 이겨내며 마침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에릭은 “다시 빌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하늘을 날아갈 듯이 기뻤다. 오디션에 합격하고, 매일 매일 빌리의 꿈을 꿀 수 있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 나만의 개성을 담은 빌리가 되고 싶다.” 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에릭 테일러는 지난 4월 20일부터 빌리 스쿨에 재합류, 천우진(13), 김현준(12), 성지환(11), 심현서(10) 군과 함께 빌리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 다섯 명의 빌리들은 방과 후 연습실에 모여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3시부터 밤 9시까지 ‘빌리 스쿨’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빌리 스쿨’에서는 체력강화를 위한 필라테스, 그리고 발레, 탭, 현대무용, 아크로바틱, 스트릿댄스, 보컬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 빌리들은 오는 8월부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돌입한다.
한편, 2010년 한국 초연 이후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한국 공연은 오는 2017년 12월부터 5개월 간 뮤지컬 전용극장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