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의원이 국민을 ‘레밍(설치류)’에 비유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늘 (20일) KBS에 따르면 김학철(충주1) 자유한국당 도의원은 지난 19일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국민들이 이상한, 제가 봤을 때는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이 비유한 레밍(lemming)은 이른바 ‘나그네쥐’라고 불리는 설치류로 벼랑으로 돌진하며 집단 자살하는 습성으로 유명한 동물이다. 레밍은 우두머리 쥐를 따라 맹목적으로 달리는 습성이 있어 특별한 이유도 없이 따라하는 사람들의 맹목적인 집단 행동 등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앞서 김 의원 일행은 전날인 18일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8박10일 일정의 해외연수를 나섰다. 선진국 견학을 통해 도정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로 파리 개선문, 로마시대 수로, 모나코 대성당, 프랑스 마르세유 관광센터 방문 등으로 짜인 여행이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22년 만의 최악의 폭우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청주 수해복구 현장 등을 외면한 채 외유성 출장을 떠났다는 비판이 일자 하루 만인 19일 귀국 결정을 내렸다.

누리꾼들은 “설치류 세금으로 먹고 사는 놈이”,“레밍이 뽑아준 너는 레밍 중에서도 꼭대기네”,”레밍이 낸 세금으로 놀다오냐”,“뚫린 게 입이라고 아무 말 하네” 등의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김학철 의원 (오른쪽)]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