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시공사 선정 경쟁 후끈

현장설명회에 대형사 9곳 참여
삼성물산 "공동시행 부담" 불참
방배5구역 9월 입찰은 유찰

올해 서울 주택시장 과열의 진앙지였던 강남 재건축 단지의 시공사 선정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방배동 방배5구역 재건축조합이 각각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진행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3개 지하철역(동작·구반포·신반포역)과 한강변에 인접한 입지의 2,100가구 아파트단지를 재건축 사업을 통해 5,388가구 규모로 다시 짓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는 입지·규모 면에서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고로 평가받는 곳이다. 조합이 함께 시행자로 참여하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을 추진 중인 이곳의 총 공사비는 2조6,411억원, 입찰 참여를 위한 보증금은 1,500억원에 달한다. 건설업계에서는 높은 공사비뿐만 아니라 한강변 주요 입지의 대단지 아파트 시공을 통해 주택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

이날 조합 사무실에서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을 제외한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나머지 건설사들이 모두 참여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사업 불참 배경에 대해 “미분양 등 사업에 따른 손실 위험을 시공사가 떠안을 수 있는 공동사업시행 방식은 부담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방배 5구역 재건축의 현장설명회도 이날 다시 열렸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2개사만 참여해 오는 9월로 예정된 입찰은 자동 유찰된다. 현장설명회에 참석해야 입찰 자격이 주어지고 조합은 5개사 이상의 유효 경쟁 입찰만을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아파트 2,557가구를 짓는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은 지난달 일반 경쟁 입찰에서 현대건설 1개사만 참여해 유찰됐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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