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재정이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지만 예산 제약 때문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정부와 여당, 청와대에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시된 당정청 합동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많은 예산사업들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철저히 점검해 현재의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자리 중심의 경제를 위해 정부의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적극적인 재정정책은 반드시 강도 높은 재정 개혁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도 높은 재정 개혁은 재원조달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부연도 이어졌다.

이번 회의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과 청와대의 장하성 정책실장 및 경제 분야 참모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주요 의제는 일자리와 저출산·고령화, 민생경제, 공정경쟁 등이었으며 이와 관련한 5년간의 정부 재정운용 방향과 국가 경제 비전이 다뤄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