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왼쪽), 반다비.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평창올림픽 성화봉과 봉송 주자 유니폼. /사진제공=평창올림픽조직위
평창동계올림픽은 22일 오후5시부터 춘천역 인근에서 벌이는 불꽃축제로 G(Games)-200을 기념한다. 가수 인순이가 부르는 성화 봉송 주제가도 이날 처음 공개된다. 본격적인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평창 올림픽을 문답으로 풀어봤다.◇역대 최고 성적, 기대해도 좋을까=2010 밴쿠버대회의 금 6, 은 6, 동메달 2개(종합 5위)가 최고 성적이다. 홈 이점을 기대하는 한국은 평창에서 금 8, 은 4,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민정·심석희 ‘투톱’을 앞세운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5~6개, 이상화·이승훈·김보름이 간판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소 1개, 봅슬레이·스켈레톤에서 1개 금메달을 바라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특별예산으로 올해 총 337억원을 경기력 향상에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가 남북 단일팀을 추진한다던데=전적으로 북한의 결정에 달렸다. 참가를 결정할 경우 정부는 여자 아이스하키를 중심으로 단일팀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경우 북한 선수가 합류하면 우리 선수들 중 일부를 배제해야 하기 때문에 논란이 크다. 23명 엔트리를 우리 선수로 채우고 북한 선수 일부를 추가하는 방법도 일각에서 거론되지만 이 경우 다른 팀이 형평성을 문제 삼으면 할 말이 없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 볼 수 있을까=NHL은 이전 올림픽까지는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평창에는 보내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올림픽 기간 리그를 중단하는 파행을 더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2 베이징올림픽에는 참가하기로 이미 결정해 리그 파행을 피하겠다는 명분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NHL은 아이스하키 인기가 떨어지는 한국은 건너뛰고 시장성 높은 중국에 ‘올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막판 반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NHL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을 경우 올림픽 중계권사인 미국 NBC의 손해가 막대해진다. 이 때문에라도 마지막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설명. 2014 소치올림픽 때도 NHL은 개막 7개월 전에 참가를 결정했다.
◇성화 봉송은 언제부터=‘피겨퀸’ 김연아가 그리스에서 옮겨오는 성화는 대회 개막을 100일 앞둔 오는 11월1일 우리나라에 입성한다. 내년 2월9일까지 101일 동안 전국 17개 시도 2,018㎞를 누빌 예정. 지역 특성에 맞게 경남 통영에서는 거북선, 제주에서는 해녀, 대전에서는 인간형 로봇 휴보, 전남 곡성에서는 증기기관차가 성화 봉송에 활용된다. 봉송 주자는 남북한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기 위해 미리 신청을 받은 일반인 등 7,500명으로 정했다.
◇이번 올림픽도 ‘돈 먹는 하마’ 되나=실제로 철저한 계획 없이 지난해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리우데자네이루는 빚더미에 앉았다. 평창도 현재로서는 3,000억원의 적자(수입 2조5,000억원·지출 2조8,000억원)가 예상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적자 예상액 4,000억원에서 1,000억원을 줄였듯 남은 기간 허리띠 졸라매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민간기업 후원 목표액 9,400억원 중 94.5%를 달성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공기업 후원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또 7,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원금도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해 협상 중이다. 올림픽은 교통 등 인프라 개선에 따른 유무형의 효과가 큰 만큼 겉으로 드러나는 손익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올림픽 경기장 대회 뒤 활용은 어떻게=개·폐막식장인 올림픽플라자는 올림픽 역사기념관으로 활용되고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수영장 등 시민체육시설로 쓰일 계획이다. 사후활용 계획을 정하지 못한 곳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과 강릉 하키센터, 정선 알파인경기장 등 세 곳. 정부와 강원도가 IOC와 함께 협의해 올해 안에는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입장권은 어떻게 구매하나=9월5일부터 온라인(www.pyeongchang2018.com) 2차 판매를 시작한다. 오프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11월6일부터 김포·인천공항과 서울시청, 서울·부산 등 KTX 19개 역사에서 판매한다. 개막식 입장권은 22만~150만원이지만 입장권 전량의 50%는 8만원 이하다.
◇모텔 1박 요금이 50만원이라는데=대회 개최지역인 강릉과 평창·정선은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호텔은 이미 해외 선수단 관계자와 관광객들로 예약이 채워진 상황. 모텔급 숙소는 1박에 수십만원을 부르고 있어 바가지 요금에 대한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숙박업협회와 대책회의를 통해 도가 마련한 적정가격을 지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업체들은 쉽게 가격을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펜션·홈스테이 장려와 함께 개최지와 가장 가까운 도시로의 숙박을 유도하고 그에 따른 교통 대책을 수립하는 등의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