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밑에서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경훈 씨는, 얼마 전 아주 이상한 일을 겪었다며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훈 씨의 소중한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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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누구보다 개들을 좋아했던 경훈 씨는 농장 한 켠에 펜스를 설치해 개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그 곳에서 개들을 키우고 있었다. 가끔 개들이 펜스 아래 흙을 파고 나와 농장을 돌아다니곤 했지만 한 번도 농장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개들이 돌아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경훈 씨. 과연 개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개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제작진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사라진 다섯 마리의 개 중 진도 잡종견인 ‘미미’가 갑자기 돌아왔다는 것이다. 기쁜 마음에 ‘미미’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경훈 씨는 뭔가 좀 이상하다고 했다. ‘미미’는 치사율이 높은 장염인 파보장염을 앓고 있어, 사라지기 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개였다. 그런데 돌아온 ‘미미’는 마치 누가 먹이를 준 듯 살이 찐 모습이었다. 게다가 산을 헤맸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털 상태 역시 흙 하나 묻지 않은 깨끗한 상태였다.
경훈 씨는 또한 사라진 개들 중 유일하게 잡종견인 ‘미미’만 돌아온 점이 특히 수상하다고 했다. 누군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개들을 데리고 간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잡종견을 뺀 순수혈통견만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취재 도중 개들의 행방을 알 것 같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근방에 개를 유인해 데려가 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과연, 사라진 코난과 친구들은 그 곳에 있는 것일까? 개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경훈 씨의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개들의 행방을 추적해본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