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업체 렌딧, 분산투자 늘리며 평균수익률 10.2% 기록

대출채권 수익률 두잣리수 안정화
주요 투자자는 30대 남성



P2P금융회사 렌딧이 2년 간 평균 수익률이 세전 1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렌딧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이 된 가운데 총 누적투자액이 511억원에 달하고, 2년 간 평균 수익률이 세전 10.2%, 세후 8.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분산투자건수가 크게 늘어 1인당 평균 142건에 이르는 채권에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렌딧의 포트폴리오 투자는 한 번 투자할 때 적어도 50건 이상의 채권에 분산돼 연체가 발생해도 원금 손실 확률이 낮다는 게 큰 특징이다. 1개 채권 당 투자자 1명의 평균 투자액은 2015년 7만4,143원에서 2016년 1만7,794원, 그리고 2017년에는 1만4,075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이에 더해 분산투자 모델이 점점 발전해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안정화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대출채권 투자자의 연환산수익률은 7개월 간 9.1%를 유지하다가 투자 후 23개월이 지나 7.2%로 떨어진 반면 2016년에 집행된 대출채권의 경우 첫 7개월 간 9.7%의 수익률을 나타내 18개월이 지난 현재 9.5%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2017년에 집행된 대출채권은 투자가 시작된 뒤 5개월간 11.3%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투자자는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투자자 분석 결과 서울 지역의 투자자가 36.8%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 32.6%, 경상도 15.7%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63.9%, 여성 36.1% 로 남성 투자자의 비율이 높았으며, 연령별 비율은 30대 투자자가 4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서 20대 이하 30.2%, 40대 14.6%, 50대 이상 6.2% 로 집계됐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지난 2년 간 국내 P2P금융 최초로 포트폴리오 투자 방식을 고안해 선보이고, 업계에서 유일하게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서비스하는 등 산업 발전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제까지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투명하고 안정성 높은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P2P금융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렌딧의 실시간 분산투자 추천 시스템인 ‘포트폴리오 2.0’는 투자자가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기존 투자 성향을 분석해 예상 연수익률에 따라 절세추구형, 균형투자형, 수익추구형의 3가지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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