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새책200자]어머니가 트시다

치매 어머니와 나눈 사랑의 기록들


■어머니가 트시다(나병승 지음, 컬처플러스 펴냄)=이 책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모신 어머니와 장성한 자녀들이 휴대폰 문자로 나눈 이야기를 엮었다. 저자는 치매라는 말 대신 ‘트셨다’는 말을 일부러 만들어 사용한다. 치매 초기에는 정상인과 별 차이 없이 사고와 대화를 할 수 있는데도 ‘치매’라는 사형선고를 내리는 건 인격 존중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책 속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마치 실제 자신의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는다.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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