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율 2주째 하락…72.4% 기록”

민주당 지지율도 2주 연속 하락해 50%대 초반
한국당 16.0%, 바른정당 7.3%, 정의당 6.7%
국민의당 5.1%로 4주째 꼴찌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해 70% 초반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2주 연속 떨어져 50% 초반대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동일기관의 조사에서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으나 여전히 70% 이상을 유지했다. 민주당 역시 10주째 50%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72.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전국 성인 남녀 2,5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95% 신뢰 수준·오차범위 ±1.9%포인트(p)),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본회의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난 22일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p 떨어져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 4일(77.4%)이후 21일(70.6%)까지 조사일 기준 13일 동안 완만하게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는 주초에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 및 탈원전 논란, 이른바 캐비닛 문건 논란이 이어지고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 다른 재원 논란과 아울러 충북지역의 폭우 피해까지 겹치면서 일부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전·대전·충청·세종(68.0%·7.0%p↓), 서울(73.2%·3.8%p↓), 경기·인천(75.2%·2.3%p↓), 부산·경남·울산(67.9%·2.2%p↓)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63.0%·2.5%p↑)에선 소폭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40대(79.6%·4.3%p↓), 50대(65.6%·3.8%p↓), 60대 이상(53.2%·3.3%p↓)에서 내렸지만, 20대(82.3%·1.5%p↑)에선 올랐다. 리얼미터는 “청주 등 충북 폭우 피해가 있었던 충청권에서 가장 하락 폭이 컸고, 수도권, PK(부산·경남·울산), 40대 이상, 국민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긍정평가(42.9%)가 4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보다 2.6%p 내린 50.4%로 나타났다. 여전히 50%대의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2주 연속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추경의 국회 본회의(18일) 처리가 무산되고, ‘부자 증세’ 방안을 놓고 야당과의 입 장차로 갈등을 겪는 점이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5월 2주차 때(민주당 35.3% vs 자유한국당 23.6%) 자유한국당을 앞선 지 10주 만에 다시 2위(민주당 30.0% vs 자유한국당 30.8%)로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6%p 오른 16.0%로 한 주 만에 다시 15% 선을 넘겼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의 지지율은 각각 7.3%, 6.7%로 전주보다 1.2%p, 0.2%p 상승했다. 국민의당은 0.3%p 하락한 5.1%로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사건’ 파문 이후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성윤지인턴기자 yoonj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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