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막스가 10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보나앤에스
“한국 팬들이 제 노래 ‘나우 앤 포에버(Now and forever)를 함께 불러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1980년대 말 세계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54)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내한공연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한국 팬들은 대만 등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 보다 열정적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번 공연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막스는 데뷔 앨범 ‘리차드 막스(Richard Marx)’부터 ‘홀드 온 투 더 나이츠(Hold On To The Nights)’, ‘엔들리스 서머 나이츠(Endless Summer Nights)’, ‘돈 민 낫띵(Don’t Mean Nothing)‘ 등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석권했다. 특히 국내에는 ’나우 앤 포에버‘, ‘라이트 히어 웨이팅(Right Here Waiting)’ 등의 노래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전국 3개 도시에서 투어 형태로 진행된다. 앞서 6월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면서 5월로 예정됐던 기자회견 등 전체 내한 일정을 취소했다. 이와 관련 리차드 막스는 “당시 한반도 내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이 한국행을 만류했다”며 “아직까지 완전한 안정을 찾았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당시보다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감회에 젖은 듯한 모습도 연출했다. 그는 “29년 전 오늘 첫 빌보드 싱글차트 1위곡 ‘홀드 온 투 더 나잇츠’(Hold on to the nights)를 발표했는데, 얼마 전 한 무대에서 그 노래를 선보였더니 관객들이 따라부르더라”며 “거의 3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사람들이 그 노래를 부른다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막스의 내한공연은 10월 12일 인천 남동체육관, 14일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