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리·수학올림피아드 석권한 한국 영재들

권순현 등 5명 전원 금메달 획득
IPhO 2년연속 1위 쾌거 이끌어
역대최고 난도 꼽히는 IMO서도
김다인 등 6명 참가팀 유일 '올金'

최석원(왼쪽부터), 태상욱, 신수민, 김종민, 권순현 학생이 지난 23일 인도네시아에서 폐막한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미래창조과학부
우리나라가 최근 폐막한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와 국제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 잇따라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에서 폐막한 48회 IPhO에서 대표단 5명이 전원 금메달을 받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중국·싱가포르·러시아와 함께 대표단 학생 5명 전원이 금메달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학생들은 권순현·김종민·신수민·최석원(이상 서울과학고 3), 태상욱(경기과학고 2)군이다.

총 86개국 395명이 참가한 이번 IPhO에는 만 20세 미만으로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 참가할 수 있었다. 대학 기초물리 수준의 이론과 실험 문제가 출제되며 실험 20점과 이론 30점 등 5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올해는 지진과 화산활동을 감지하는 센서에 관한 실험과 암흑 물질, 지진에 관한 물리학, 우주의 팽창에 대한 이론 문제가 출제됐다.


한국은 1992년 제23회 IPhO에 처음으로 참가했으며 지금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공동 1위를 차지하는 등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58회 IMO에서도 우리나라 대표 학생 6명이 전원 금메달을 획득해 총점 170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총 111개국 615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2위인 중국과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난도의 문제들이 출제됐다고 평가받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 대표팀은 6명 전원이 고른 성적을 받았으며 참가 팀 중 유일하게 전원이 금메달을 받았다.

특히 11년 만에 한국 대표팀에 여학생으로 선발된 김다인(서울과학고 2) 학생은 팀 내 최고 성적과 함께 여학생 참가자 62명 중 전체 1위를 차지하고 유일하게 금메달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학생들의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5개 대륙별로 특별상을 수여했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의 김다인 학생이 수상했다.

1959년부터 매년 개최돼온 수학올림피아드는 국가별로 최대 6명씩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매년 출전해왔으며 2012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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