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 /연합뉴스
문무일(56·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 후보자가 2012년 국가정보원의 정치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을 검찰이 수사 없이 청와대에 이첩했다는 의혹에 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나온 문 후보자는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관련 질의에 “취임을 하면 진상조사를 해 책임을 물을 것은 엄중하게 묻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현재 관련 내용을 정확히는 몰라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위를 낱낱이 파악해 조사할 부분을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등을 수사한 ‘디도스 의혹 사건 특별검사’는 활동을 종료하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김모 행정관의 자택에서 압수한 국정원 등의 청와대 보고문건 700여건을 검찰에 인계했다. 이 문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장악’ 보고서 등을 비롯해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암시하는 내용이 대거 담겨 있다. 그러나 검찰은 대통령기록물 유출 혐의로 김 행정관만 약식기소했다. 당시 진행 중이던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 재판에 활용하지 않았으며 문건을 2014년과 2015년 모두 청와대에 반납했다.
/김민제 인턴기자 summerbreez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