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지난 2분기는 사드 보복에 대한 타격이 가시화되는 기간이라 사드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이보경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일부터 올 2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가는 화장품 업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중국의 보복이 2분기부터 온전하게 반영되기 때문에 수익성악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사드에 대한 보복은 올 1분기부터 나타났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방한 금지 조치가 올해 3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올 2분기 합산 매출액이 8%, 영업이익은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화장품 비중이 높고 면세점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LG생건보다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연이어 악재가 터지고 있는 면세점도 사드 직격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커를 포함한 전체 외국인 고객수는 전년보다 42%나 줄었지만 보따리상인 따이공의 구매가 2배나 늘면서 면세점 전체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유커 감소로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따이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들에 대한 할인율이 30% 에 달할 정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의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이 언제쯤 회복될 지 미지수라는 점입니다.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 화해무드를 기대했지만 사드 문제는 북핵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한중 관계는 여전히 불투명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