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정책위수석부의장/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이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여부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5일 홍 부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이뤄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무슨 짓을 했는지, 정치공작을 어떻게 벌여왔는지 낱낱이 밝혀졌다”며 “명백히 국정원법 및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의장은 “국정원은 대통령의 지침을 받고 따르는 핵심기관”이라며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사이에 어떤 밀약과 지시가 있었는지, 이 전 대통령이 이것을 알았는지 등을 검찰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댓글부대’를 국정원이 직접 운영했고, 원세훈 원장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며 “일부 보수집회를 주도한 보수단체 지원에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기사가 나는 걸 미리 알고 기사를 못 나가게 하든지, 그게 아니면 보도매체를 없애버리는 공작을 하든지’라는 원 전 원장의 말도 인용됐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KBS·MBC 등 공영방송을 망가뜨리는 등 언론을 무력화시킨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홍 부의장은 “뒷면에 정치공작과 언론공작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라며 “검찰이 징역 4년과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조은지 인턴기자 ej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