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규모 2.0 이상 지진 평년보다 64차례 많아

흔들림 느낀 지진도 평년보다 16.6회 더 발생
기상청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영향으로 지진 늘어”

올 상반기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90차례 발생해 평년보다 64차례나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해 상반기와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의 평균(평년값) 지진발생·화산분화 현황을 비교한 결과를 25일 발표하며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영향으로 지진발생 가능성이 있던 지역들 지각이 불안정해져 전체 지진이 늘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흔들림을 느낄 수 있었던 지진은 22차례로 평년보다 16.6회 많았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8차례로 평년 대비 2.2차례 더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들어 경주 지진 여진은 감소하는 추세”라면서도 “규모 2.0 이하 지진은 지속해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내륙지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지난 1월 6일과 3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3.3 지진이었다. 이는 작년 9월 지진의 여진이었다.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지난 3월 5일 강원 동해시 동북동쪽 54㎞ 지점과 전남 여수시 거문도 남쪽 29㎞ 지점에서 일어난 규모 3.2 지진이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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