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초·0.69초…안세현·김서영, 가까워진 꿈

기록 단축 메달권 선수에 '바짝'
안세현, 女접영 100m 결선 5위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 6위

안세현 /연합뉴스


김서영 /연합뉴스


0.70초와 0.69초. 안세현(22·SK텔레콤)·김서영(23·경북도청)과 메달권 선수의 기록 차이다. 처음 세계선수권 결선을 경험한 둘은 올림픽 메달이 꿈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안세현은 2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 여자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또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며 5위에 올랐다. 이 종목 3연패를 달성한 사라 셰스트룀(55초53·스웨덴)과는 꽤 차이가 났지만 3위 켈시 워렐(56초37·미국)과는 0.70초 차이였다. 또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번 대회 4위 페니 올렉시액(56초94·캐나다)에는 0.13초 뒤졌을 뿐이다.

안세현의 기록 추이를 보면 0.70초는 간발의 차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전날 준결선에서 세운 한국기록(57초15)을 하루 만에 0.08초 단축했다. 지난해 12월 호주 브리즈번의 맥도널드 퀸즐랜드 대회 당시 57초60이었던 기록이 57초07로 좋아졌다. 불과 7개월 만에 0.53초를 앞당긴 것이다.

안세현은 지난 2005년 몬트리올 대회 여자 배영 50m의 이남은(8위)을 넘어서 세계선수권 사상 한국 여자선수 최고 순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선수의 올림픽 최고 순위는 남유선이 기록한 2004년 아테네 대회 개인 혼영 200m 7위다. 이대로면 메이저대회인 2019년 광주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메달 획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모든 영법을 쏟아내는 ‘수영의 꽃’ 개인혼영 여자 200m 결선에 나선 김서영도 6위(2분10초40)에 올라 ‘존재감’을 과시했다. 세계선수권 개인혼영 결선 진출은 남녀를 통틀어 한국인 최초다. 2분07초00인 금메달 커틴커 호수(헝가리)에는 3초 이상 뒤졌지만 동메달 매디신 콕스(2분09초71·미국)에는 고작 0.69초 모자랐다. 전날 준결선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09초86)에는 못 미쳤으나 강세 종목인 두 번째 배영 구간에서 3위로 치고 나가는 등 세계 무대에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김서영은 세 번째 종목인 평영 보완을 과제로 다시 물살을 가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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