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브라질 정치 불확실성에 경제 동력 약화”

실업률 상승·가계소득 감소로 ‘내수도 부진’ 평가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회복 노력에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IMF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경제활동을 자극할 예측 가능한 경제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IMF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이 주요국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조한 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4월에 발표한 1.7%에서 1.3%로 낮췄다.


IMF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실업률 상승과 가계소득 감소에 따른 내수 부진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IMF는 브라질 경제가 2019∼2022년에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8%에 이어 2016년엔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1948년 이래 처음이었다.

앞서 IMF는 브라질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4.4%에서 4.0%, 내년 4.3%에서 4.0%로 각각 낮췄다. 2019∼2022년에는 4.0%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1.18%,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3.0%로 집계됐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