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경재 단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세계 대학 중 가장 많은 오페라 프로덕션을 제작하는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오페라 연출을 전공했다. 학교 오페라 극장의 상임 무대감독을 맡으며 모차르트의 작품부터 현대 오페라 외에도 발레 프로덕션과 뮤지컬 등 14편의 작품에 참여하여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후 성균관대학교에서 공연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귀국 후 현재까지 약 16년 동안 서울시오페라단, 국립오페라단, 대구 오페라하우스, 부천문화재단, 대전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등지와 국내 여러 대학의 프로덕션에서 수십여 편의 오페라 레퍼토리를 약 100여 회 이상 연출했다. 이경재 단장은 그동안 선보인 작품들을 통해 아카데믹하고 진실한 극의 해석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오페라 전문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특히 본인이 연출했던 서울시오페라단의 2008년 〈라 트라비아타〉는 이탈리아 주요 극장 중 하나인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에 교류를 통해 현지에서도 찬사를 받았다. 또한 2013년 8월부터 최근까지 매월 계속된 서울시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티네’의 상임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이처럼 지속해서 레퍼토리를 연구하고 연출하며 세종문화회관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서양의 고전을 재현한 오페라부터 이를 신선한 감각으로 현대적으로 풀어낸 오페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연구했고 대극장, 소극장 등 여러 규모의 오페라 제작에 참여하면서 풍부한 제작 경험을 갖춰왔다. 또한 서울대학교, 한양대학교를 비롯하여 10개 학교에 출강하며 차세대 음악인들의 지도를 위해 힘써왔다. 2016년에는 “예술의 전당 예술대상”에서 연출상을 받으며 연출가로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경재 단장은 “서울시오페라단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며 단체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나눠왔고, 단체의 장단점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더욱 발전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 예술성과 공공성을 갖춘 기존 서울시오페라단의 운영 방식을 바탕으로 한층 더 진일보한 콘텐츠로 시민들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며 의지를 밝혔다. 또한 “실력이 뛰어난 국내 오페라 인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세계적으로 교류 가능한 콘텐츠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경재 단장은 오는 11월 21일(화)부터 25(토)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진행될 예정인 오페라 〈코지 판 투테〉의 연출도 맡는다. 이는 2017년 세종문화회관 연간 시즌제 계획에 의해 올해 초 계획된 것으로, 이번 단장 임명으로 작품의 제작 과정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오페라단은 세종문화회관 소속 예술단체로서 1985년 창단되었다. 역대 단장으로는 초대 김신환 단장, 2대 오영인 단장, 3대 신경욱 단장, 4대 박세원 단장, 5대 이건용 단장이 역임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