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신화의 땅, 코카서스에 반하다’ 3부 ‘신의 이름으로 지켜온 땅, 아르메니아’ 편이 전파를 탄다.
코카서스의 또 다른 나라, 아르메니아. 내륙국가 아르메니아에서 유일하게 물놀이와 낚시를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반(Sevan)호수다. 풍부한 어종 덕분에 이곳 어부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는데. 아르메니아 어부와 함께 세반 호수로 나가본다. 과연 만선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아르메니아를 둘러싼 험난한 산세는 동시에 최고의 절경이기도 하다. 거대한 주상절리의 향연에 빠져드는 가르니(Garni). 용암이 흐르다 물과 만나며 급격하게 굳어 생긴 지형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주상절리를 따라 절벽을 오르면 그리스 신화의 신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사원이 있다. 세계에서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나라 아르메니아의 견고한 믿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 눈에 띄는 건 이 믿음을 새긴 비석이다. 십자가를 새긴 이 비석의 이름은 하치카르(Khachkars). 제작 기간만 4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라는 이 믿음의 상징을 수십 년간 만들어 온 장인을 만나 그가 새기는 의미를 들어본다.
아르메니아의 여정에서 빠질 수 없는 전통 음식이 있다. 바로 라바쉬(Lavash)다. 어린 아이 키만한 빵 반죽을 거대한 크기의 뜨거운 화덕 안에 던지듯이 붙이는 작업 모습은, 마치 묘기를 보는 듯 신기하기만 하다. 반죽과 불의 세기를 조절하는 각자의 역할이 중요한데, 수십 년을 함께 해 온 고부의 호흡이 찰떡궁합이다. 고부가 노릇하게 구워 낸 라바쉬는 과연 어떤 맛일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