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태양광 강소기업 등 4개사, 부산시와 투자협약 체결

28일 오전 11시 시청 소회의실2서
수도권 이전기업 1개사와 신증설기업 3개사 투자양해각서 체결

태양광 강소기업 등 4개사가 부산시와 합동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부산시는 28일 시청 소회의실2에서 제이엔티이엔지, 태상, 쿨스, 관문산업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기영 시 일자리경제본부장, 황창률 태상 대표이사, 신동혁 제이엔티이엔지 회장, 김효열 쿨스 대표이사, 최병호 관문산업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는 본사 부산 이전과 공장 증설 투자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원자재 현지조달은 물론, 지역업체를 협력사로 참여시켜 지역 연관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담긴다. 협약에 따라 제이엔티이엔지는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하고 태상, 쿨스, 관문산업은 공장을 신증설한다.

제이엔티이엔지는 297억원을 들여 국내 처음으로 전원공급장치 및 태양광모듈과 ESS시스템을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생산공장을 부산에 짓기로 했다. 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제이엔티이엔지는 정류기, 인버터 등 전원공급장치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고주파, 고효율 정류기를 개발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GS, LG, SK 등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사업 확장 차원에서 태양광발전을 위한 솔라패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ESS와 태양광발전소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에너지 관리/제어 및 에너지 절감 등을 위한 IoT 소프트웨어 분야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제이엔티이엔지가 부산으로 이전함에 따라 향후 부산시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연계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속속 부산으로 입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상은 사하구 소재 기업으로 풍력발전부품조합단지가 들어선 강서구 미음지구에 대단위 자유형 단조공장을 신축한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공세로 극심한 원가 경쟁 상황에 놓여 있는 철강산업의 현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태상은 613억원을 투입해 부지 7만2,963㎡, 공장연면적 3만7,520㎡ 규모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의 최신 설비를 갖춘 친환경 스마트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축공장이 완공되면 사업 분야의 다각화와 신규 시장 개척에 주력해 연간 20만톤, 연매출 3,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강서구 소재 기업인 쿨스는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본사를 증축해 신규고용 77명 이상을 창출하기로 했다. 쿨스는 녹산국가산단과 부산신항 경제자유무역지역 내에서 항만물류서비스를 주력산업으로 영위했으나, 현재는 IoT 기술 개발과 스마트팩토리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 두산공작기계 등의 협력업체로서 대형화물 및 중량물의 수출입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ICT 기술을 접목시켜 국내외 30여개 업체의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생산라인의 효율적 관리 및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관문산업은 88억원을 투자해 기장 장안산단에 부지 6,046㎡, 공장연면적 4,526㎡ 규모의 투자사업장을 짓는다. 관문산업은 후드 힌지, 도어 체크 등을 만들어 성우하이텍을 통해 현대, 기아, GM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자동차 샤시 부품 생산으로 120억원의 추가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한 기업이 순조롭게 투자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달 지식기반서비스산업 지원대상 업종을 현행 10개에서 산업발전법에서 규정한 34개 전 업종으로 확대하는 재정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등 지식기반 기업유치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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