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랑방 된 상춘재...재계와 간담회 위해 보수공사도 미뤄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기업인 간담회를 연 ‘상춘재’는 청와대에 부속된 한옥 건물이다. 원래는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등의 용도로 활용됐지만 박근혜 정부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방치돼왔다.


홀대받던 상춘재는 이번 간담회를 포함해 새 정부의 주요 행사에서 최근 애용되면서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9일 5개 주요 정당 원내대표들을 맞이하는 행사에서도 상춘재를 이용했다.

다만 1983년에 지어진 건물이어서 노후화된데다 지난 정부에서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상태가 좋지 않다. 건물 곳곳이 벗겨져 변식되고 목재가 흰개미의 공격을 받거나 습기 등으로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원래 이번주부터 상춘재 보수공사를 하려고 했는데 기업인 간담회가 잡히면서 일정이 다소 늦춰졌다”며 “청와대 경내에 이번 간담회와 같은 행사를 할 장소가 달리 없기 때문인데 앞으로 비용부담은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목재건물 특유의 멋을 살리도록 관리하고 복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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